<변신>의 주인공 그레고리가 벌레로 변신하는 설정이나 단식광대, 사형기계 등의 설정 등의
독특함 때문에 카프카는 환상적인 작품세계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짧을수록 우화의 성향을 띄며 무엇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인지 정말 난해하다.
하지만 그의 장편은 자세한 사실 묘사들 때문에 던져버리고 싶을 뿐 뭔가 의도는 손에 잡힌다.
그래서 사실은 <성>, <심판> 등이 카프카를 잘 드러내 준다고 볼 수 있다.
범위를 더 넓히면 카프카를 읽으려면 단편만 읽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카프카가 지금의 명성을 갖게 된 것은 <실종자>, <소성>, <성>과 같은 이 3개의 장편 때문이라고 한다.출처: "카프카 <변신>의 벌레가 된 주인공, 당신과 다른가!" - 프레시안
변신 - 
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옥용 옮김/네버엔딩스토리
그의 다른 단편들과 마찬가지로 열린 해석의 여지를 남기고 있을 뿐 아니라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들보다 더욱 직접적인 실존주의 소설의 시초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변신>이 관심의 집중이 된 것 같다.
그러한 실존주의 시각에서 <변신>의 주제는 고독한 인간 존재의 허무, 소외된 인간의 고독이라는 해석이
<변신> 해석의 주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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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저 단순하게 읽은 내 입장에서는 다르게 다가온다.
그의 장편에 대한 느낌과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소외 자체와 그에 대한 감상, 실존적 감수성을 표현하고자 했다기 보다는
인간을 소외시키는 <권위>와 <돈>에 대한 욕망에 대한 관찰 결과를 우화적으로 재창조했다고 보여진다.
카프카, 권력과 싸우다 - 
박홍규 지음/미토
그가 사회주의 정치운동에도 주도적이진 않았지만 참여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가 노동보험 등에서 근무하며 만족했다는 점에서
소외되는 인간(노동자)에 대한 그의 관심을 알 수 있다.
또한 그가 사춘기이던 시절 부모가 가난에서 벗어나 급속히 부를 축적했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돈>에 대한 욕망을 오랜기간 지켜봐 왔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가 권위적이었으며, 학교 교육은 엄숙했고,
그가 수해동안 법률을 그의 전공으로 공부했다는 점(문학 쪽 커리어 도전은 실패)을 종합해보면
그가 사람들의 <권위>에 대한 욕망을 오랜기간 지켜봐 왔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더불어 당시 그가 평생 벗어나지 못했던 프라하에서 유대인은
독일계에도 체코계에도 인정받지 못했으며,
유대인에 대한 법령 변화로 유대인의 경제적 지위가 급속도로 변화했고
그에 따라 반유대주의가 전 유럽의 대세가 되었다는 점을 종합해보면
인간을 소외시키는 <고향의 차이>, <권위>, <돈>, 등 모든 분야에 관심 있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카프카는 자신의 입으로 자신은 세상을 관찰한 바를 작품화했다고 한다.
과연 변신을 통해서는 어떠한 관찰을 작품화하고자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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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As Gregor Samsa woke one morning from uneasy dreams, he found himself transformed into some kind of monstrous vermin."로 시작한다.
정작 자신은 자신의 변화에 덤덤하고 창문 바깥 날씨를 보며 멜랑꼴리한 감정을 느끼기까지 한다;;;
Gregor’s gaze then turned towards the window, and the murky weather — one could hear the raindrops striking the windowsill
— made him quite melancholy.
그리고 직장에 나가지 못했을 때 벌어질 상황에 대해 걱정하며 (그의 직업은 a commercial traveller)
자신의 실직으로 경제 전선에 뛰어들어야 할 가족들을 걱정한다.
아니, 걱정도 나중이고 우선 침대에서 일어나고자 안간힘을 쓰는 것이 먼저이다.
이렇게 자기 자신에 대한 무관심, 이로 인해 자기 자신을 소외시키는 덤덤한 태도에 대한 묘사에 생경함을 느끼며 읽고있으면
역시나 곧 가족들의 충격받은 태도에 대한 묘사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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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우리는 소통하려 노력하기 보다는 먼저 상대를 재단하고 오해와 불신을 쌓아가며, 너무 쉽고 가볍게 힘없는 존재, 다른 존재를 무시하고 억압하고 폭력을 행사한다는 그런 관찰 결과를 가족 관계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소외시키는 것도 포함해서 말이지...
"저는 저런 괴물 앞에서 오빠의 이름을 부르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제 말은 저것을 없애야 한단 말이에요. 저것을 먹여 살리려고 참고 견디며, 우리들은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해왔어요. 아무도 우리들을 나무랄 사람은 없어요. 우리는 저것을 없애 버려야만 해요. 저것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목숨을 빼앗을 거예요. 어쩐지 저는 그렇게만 생각되요. 우리들은 모두 갖은 고생을 다하면서 일해야 되는데, 이처럼 끝없는 두통거리(그레고르)를 집안에 두고 어떻게 참을 수가 있겠어요? 저는 이 이상 더 참을 수가 없어요."
"저놈이 우리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 주었으면……그렇다면 저놈하고 타협할 수도 있을 텐데. 그러나 저 모양 저 꼴이니……"
"내쫓아야 해요! 그렇게 하는 수밖에 없어요, 아버지! 저것이 그레고르 오빠라는 생각을 버리셔야만 돼요. 우리들이 이제껏 너무나 오랫동안 그렇게 믿어 왔던 것이 우리들 자신의 불행이었어요. 어째서 저것이 오빠란 말이예요? 만일 정말 오빠라면, 사람이 저런 동물과 함께 살 수 없다는 것쯤은 벌써 알아차리고 스스로 나가 버렸을 거예요. 그러면 오빠는 없을망정 우리는 안심하고 살아 갈 수 있고, 언제까지나 오빠를 소중하게 회상할 수 있지 않아요. 그런데 저것은 우리들을 못살게 굴고 하숙인들을 쫓아낼 뿐더러, 나중에는 아마 이 집 전체를 차지하고 우리들까지 길가에서 잠을 자게 할 거예요―저것 좀 보세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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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또 장난을 시작했어요!"
그레고르에게도 이해가 가지 않는 이상한 공포에 사로잡힌 듯, 누이동생은 어머니 곁을 떠나, 마치 그녀가 우두커니 그레고르 옆에 있느니보다는 오히려 어머니를 희생시키는 편이 낫다는 듯이, 어머니의 의자를 박차고 펄쩍 뛰어 뒤로 물러났다. 이어서 그녀는 아버지의 뒤로 달려갔다. 아버지도 누이동생의 동작을 보고 당황한 나머지 자리에서 똑같이 일어나 누이동생을 보호하려는 듯이 두 팔을 앞으로 쳐들었다.
그러나 그레고르는 누이동생은 물론이고, 아무에게도 공포심을 일으키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는 단지 자기 방으로 돌아가려고 몸을 돌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의 비참한 상태로는 조금만 몸을 돌리려고 해도 힘이 들었기 때문에 머리의 반동을 이용해야만 했다. 그래서 몇 번이고 머리를 쳐들었다가는 마룻바닥 위에 내리쳤다. 따라서, 이 같은 괴상한 동작은 말할 나위도 없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동작을 멈추고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그레고르의 악의 없는 의도만은 그래도 알아 주는 것 같았다. 사람들은 그저 순간적으로 놀랐을 따름이다. 이제 가족들은 모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슬픈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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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모처럼 함께 집을 나섰다. 몇 달 동안이나 이런 일은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다. 전차를 타고 교외로 나갔다. 전차에는 오붓하게 그들 가족뿐이었다. 따뜻한 햇빛이 차 안으로 흘러 들어왔다. 그들은 좌석에 편안하게 몸을 기대고, 장래 일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자세히 생각해 보면, 그들의 앞날은 전혀 희망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왜냐 하면 이제까지 서로 물어 볼 기회조차 없었지만, 막상 서로 이야기해 보니 세 사람의 직업은 모조리 퍽 훌륭한 것이며, 특히 앞으로는 더욱 유망할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우선 당장에 집안 환경을 개선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이사를 가기만 하면 쉽사리 해결될 것 같았다. 그들은 그레고르가 택한 현재의 주택에서 쭉 살아왔던 것이다. 그런데 앞으로 그들은 현재의 주택보다도 작고 집세가 싸지만 그래도 위치가 좋고, 무엇보다도 실용적인 주택을 택하기로 하였다. 그들이 이와 같이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 잠자 부부는 점점 활기를 띠는 딸의 모습을 바라보고 거의 동시에 다음과 같은 현상을 눈치챘다. 즉, 그레테는 최근에 얼굴빛이 창백해지도록 갖은 고생을 다했지만, 벌써 토실토실 예쁘게 피어난 처녀의 자태로 자라났다는 사실이다. 잠자 부부는 점점 말을 잊고 심각해지며, 또 거의 무의식적으로 눈과 눈으로 마음을 통하면서, 이제는 슬슬 딸을 위해 훌륭한 신랑감을 얻어 주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드디어 전차가 목적지에 닿았을 때, 딸은 제일 먼저 일어나 풍만한 젊은 육체를 쭉 폈다. 딸의 모습은 잠자 부부의 눈에는 그들의 새로운 꿈과 아름다운 계획을 다짐해 주는 것처럼 비쳤다.
마지막
참 쉽게도 털어 내어 버린다. 생명의 종결을... 정말로 짐이었던 것 마냥. 시작이라는 이름으로, 훌륭한 조건이라는 이름으로 잊혀지는 존재들의 소외를 강하게 느낄 수 있도록 표현되었다.
이 소설이 매혹적인 것은 중심 스토리 라인 뿐 아니라 각 지점들의 구체설명에서도 느껴지는 바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 자신의 안식을 위해 누군가를 노동시키고, 희생시키고, 그리고 쓰임새가 다하면 헌신짝처럼 내다 버리고...
그외 - 세부묘사
"할멈: 저어 옆방에 있는 그것을 치울 걱정은 조금도 마세요. 벌써 제가 다 치워버렸으니까요."
잠자 부인과 그레테는 결근계를 계속해서 쓰려는 듯이 고개를 수그리고 있었다. 잠자 씨는 할멈이 모든 일을 자세히 이야기하려고 하는 눈치를 했을 때, 손을 내밀며 한사코 거절했다. 할멈은 거절을 당하자, 자기도 매우 바쁜 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기분이 상한 듯이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하고 외치고 홱 돌아서더니 요란스럽게 도어를 닫고서 집을 나가 버렸다.
"저녁에 돌아오면 할멈은 내보내."
잠자 씨가 이렇게 말했으나, 아내나 딸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애써서 간신히 얻은 마음의 안식이 할멈 때문에 다시 수포로 돌아간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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