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칼을 뽑아들었다. ( 물론 그 칼이 월가에 닿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
2008년 우리나라가 금산법에 손을 대고 자본시장법의 방향을 통합으로 잡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참으로 오묘한 신의 섭리가 아닐 수 없다. 달이 이고 지는 것처럼...

쟁점은 번역하기 어려운 proprietary trading 이다.
만약 이를 자기자본투자라고 번역할 경우, principal investment 와의 차이를 두기 어려워진다.
먼저 PI (principal investment) 에 대해서 알아보자.
PI를 장외파생상품거래까지 아우르는 고위험 고수익 투자 방법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위키의 설명은 너무나 단순했다.
Principal Investments (merchant banking investments and funds)출처: Goldman Sachs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PI 위키는 직접적으로 없었고 골드만 삭스 설명 중에 PI도 설명하는 것이지만,
그 설명을 따라 Merchant Banking 에 대해 알아보았다.
Merchant banks invest their own capital in client companies and provide fee-based advice services for mergers and acquisitions, among other services they provide.출처: What Is Merchant Banking? - Financial Web
그러니까 투자자문을 하다가 혹은 M&A 를 대행할 때
자기자본(principal)도 투자를 한다는 말인 듯 하다.
머 언듯 괜찮아 보이기도 한다.
회사원이 자사주 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골드막 삭스 설명을 따라가면 proprietary trading도 느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위키에 직접 존재하는 proprietary trading과 조금 달랐다.
proprietary trading 위키에서는 고객의 돈이 아닌 자기자본(proprietary)로 투자한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골드만 삭스 설명에서는 고객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자본(proprietary)를 위해서라는 점을 강조했다.
직접적인 투자업무를 3가지로 분류했다. 외환과 상품관련 투자와 주식관련 투자, 그리고 merchant banking
그리고 이러한 직접적인 투자업무를 두가지로 설명했다. 고객의 이익을 위해서 할 때는 flow trading, 자기자본을 위할 때는 proprietary trading
on behalf of its clients (known as flow trading) and for its own account (known as proprietary trading).출처: Goldman Sachs -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investment는 경제적 흐름이나 fundamental (매출, 재무구조 등?)을 보고 장기 투자하는 것을 가리키고 trading은 기술적 분석, 주식차트의 경향을 보고 단기 투자하는 것을 가리킨다. 여튼 여기서 좀 더 세분시킨 설명은 모두 trading이라는 용어로 통일하는 듯 하다. 우리말에서는 투자와 투기 사이에 건널 수 없는 강이 있지만, 그네들의 말은 이쪽을 좀 더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오바마가 왜 요즘 월가의 보너스 지급액을 언급했는지 알 듯도 하다.
자기자본(principal)을 동원하더라도 flow trading (on behalf of its clients) 은 허용하지만,
proprietary trading (for its own account) 는 은행에서 하지 말라는 것이다.
proprietary trading에서 직관적으로 찾을 수 있는 문제점은 대리인 문제다.
대리인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다가 고객의 이익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세한 설명은 위키의 Conflicts of interest in proprietary trading에...
하지만 오바마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대리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
금융 안정성 때문이다.
다보스 포럼 때에는 국내 문제에 치중했지만 결국 같은 결론인 모양이다.
그리고 월가의 보너스 지급액과 연결시킨 것은 대중에게 더 쉬운 명분을 주기 위함일 뿐인 것 같다.
투자은행에서 다양한 위험과 수익의 상품을 혼합해
저위험 고수익인 것처럼 선전한 alt-A 와 subprime 들...
요런 것들도 문제가 있지만,
더 큰 문제는 proprietary trading을 위해 엄청난 레버리지(leverage)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차입금을 지렛대(leverage) 삼는 것은 이익과 함께 손해의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게된다.
그런데 투자은행에서는 자기자본의 22배에서 30배까지(금융 위기 직전) 차입금을 끌어다가 trading했던 것이다.
flow trading (on behalf of its clients) 이라면 고객에게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이정도의 레버리지를 이용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이런 레버리지는 투자은행의 특유의 리스크 조절과 맞물려 유동성의 변동을 심하게 높힐 수 있다고 한다.
호경기는 boom으로 만들고, 경기침체는 depression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좀 어려워서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서브프라임 위기>라는 책에서
프린스턴대 신현송 교수의 <대차대조표 시각>을 소개했고,
신현송 교수는 이런 분석으로 이미 서브프라임을 예측하여
미 연준을 비롯 세계 각국에 초청되는 최고의 스타가 되었다.
09년 12월 28일 이명박 대통령이 신현송 교수를 국제경제보좌관에 내정했다고 한다.
![]() |
서브프라임
위기 -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엮음/하나금융경영연구소 |
신교수에 따르자면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가 금융지주회사를 선택한 것은 차입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 로 '증권화'를 통해 수익을 내 온 '시장 기반 은행체제(market-based banking system) ' 급성장 시대가 종언을 고한 것을 의미한다출처: My life is special! - 금융위기 최대 2년
어쩌면 오바마는 proprietary trading에서 proprietary의 뉘앙스를
proprietary school이나 proprietary hospital의 뉘앙스로 사용했을지도 모른다;;
너무나 이윤을 목적으로 한 trading정도의 뉘앙스랄까?
상스럽게 표현하자면 "빚 내서 하는 도박"정도의 뉘앙스랄까?
즉, <레버리지 단기매매> 정도가 적당한 번역이 아닐까 라는 것이다.
( 레버리지 투자란 차입금의 비중이 높은 투자를 의미한다. )
투자란 용어보다는 매매라는 용어가 적합한 듯 하다.
trading이 investment와 달리 단기적, 투기적 성향을 표현하는 용어이니 말이다.
우리 일반인들도 투자은행의 능력을 믿고 그들의 "빚 내서 하는 도박??"에 참여할 수 있다.
문제는 리스크를 인식하고 "투자"한 투자자들과
리스크를 인식하지 못하고 은행에 돈을 "빌려 준" 예금자들의 권리가
더 나아가 납세자들의 권리가 위험하다는 것이다.
은행이 흔들리면 투자 대상이 된 기업들 전부가 흔들리게 되므로 이를 두고 볼 수 없는 정부가 원칙적으로 구제금융에 들어가게 된다. 이 때문에 "대마불사"의 은행이라고 한다. 구제금융 자금은 곧 세금이다.
오바마 왈을 정리하면
상업은행은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는 리스크만 감수하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투자은행으로 따로 분리하고, 엄한 구제금융 받을 생각하지 말고.
오바마 뒤에 Paul Volcker가 선 것은 "어깨?" 가 뒤에 선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듯하다.
실효성도 의심스럽고, 실행도 불분명하고, 법안 통과도 불투명하지만
Volcker라면 해낼 수 있다는 일종의 시위처럼...
그는 1979년까지 치솟는 물가를 잡는데 모두가 실패했을 때
혜성처럼 나타나 쓰러져가는 FRB를 일으켜 세운 것이다.
후에 평가는 좋아졌지만
IMF시절 DJ처럼 (연 20%에 달하는 고금리 정책으로) 서민들의 지탄 대상이 되었다.
어느날 그의 사무실에 목재 자재가 깨진채로?? 택배로 왔다고 한다.
발송인은 건축업자였는데 자기는 필요없다고 당신이 가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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